까치설날에...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60대에는 부의 평준화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도 맞는 말이
아닌 것이 주변을 돌아보면
가난한 사람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노년 빈곤인
것도 맞는 것 같다.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하지
않은 탓으로 돌려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몸이 아플 정도로 일을
했으니 게을러서 노년 빈곤이
왔다고 볼 수는 없다.
무엇인가 문제가 있으니
노년 빈곤이 온 것은 맞는데
그게 무엇인가가 문제다.
명절 때 고향이나 모임에 가면
어린 시절 가난해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이웃 친구들이었지만
지금은 형편이 좋은 분들을 본다.
그분들은 표정이 밝다.
건강한 모습, 좋은 차, 번듯한
자식들, 어느 것 하나 흠을 잡기
어려울 듯한 모습들이 보기 좋다.
세상이 달라졌다.
나도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들은 더 열심히 살아온
탓일 것이다.
살면서 어느 인터넷 모임을
검색하니까 대학교 이름은 알 수가
없었지만 한 분은 대학총장을 한
분이 있었다.
물론 노년에 심심해서 들어왔을
것은 짐작할 수 있겠으나 노년에는
가볍게 어울려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노년 빈곤은 자신 탓이겠으나
이제는 노년 빈곤을 너무 탓하지
말고 심신을 다스리면서 즐겁게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늘 그런 생각을 하게
됨은 부인할 수가 없다.
왜 나에게는 부의 평준화가
찾아오지 않는 것인가?
새해에는 복권이라도 한 장
당첨되는 행운이 찾아왔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참 오늘은 까치설날이지유.
까치 설날 한마디 두고 갑니다.
혹시 고향에 가셨을 때 출세하고
유복한 어린 시절 친구나 이웃을
만나면 마음껏 칭찬해 주세요.
지난날 열심히 일한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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