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농학과에 가야지유

법학도 2019. 2. 1. 07:58

농학과를 가야지유

 

집에서 과년한 딸년들하고

말싸움 하는 것도 지치고 별로

승산도 없다.

 

예전 같으면 고함을 지르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기세등등한

위세로 단번에 제압을 할 수가

있었는데...

 

수술을 하고는 그것도 여의치 않아

신경을 조금 쓰면 어지럽고 심장에

무리가 갈까 봐 가슴을 꽁꽁 동여맨

흉대(병원 수술 시 준 가슴띠로 가슴

이 벌어지지 말라고 가슴을 묶음)

을 쓸어내린다.

 

내가 여기까지 온 게 참 한심하다.

오늘 낮 답답한 마음을 달랠 겸 기분

전환을 위하여 서울 잠실 L백화점

슈퍼에 갔다.

 

L백화점 슈퍼에 가서 치약을 2Set

사고 햇살담은 간장 1병을 사고 애들

먹으라고 양갱 1개, 산도라는 과자

1개를 샀더니 두 개를 준다.

 

흉대를 맸지만 혹시 가슴뼈가

벌어질까 봐서 땅이 꺼질듯이 집에

돌아왔다.

 

제때 시집을 갔다면 초등학교 다니는

자식을 둘 나이인 두 딸이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탓인지 아직도 애기 같다.

 

집에 돌아오니 큰딸이 제안한다.

아부지 심심한데 또 방송대라도

다니란다.

 

그래서 농학과를 가기로 결정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무과로 전화를

했더니 추가 모집도 2019.1.30로 이미

마감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되는 것이 없네...

 

그럼 좋다.

올 여름에라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가야지...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 2019.2.1 00시 29분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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