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학과를 가야지유
집에서 과년한 딸년들하고
말싸움 하는 것도 지치고 별로
승산도 없다.
예전 같으면 고함을 지르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기세등등한
위세로 단번에 제압을 할 수가
있었는데...
수술을 하고는 그것도 여의치 않아
신경을 조금 쓰면 어지럽고 심장에
무리가 갈까 봐 가슴을 꽁꽁 동여맨
흉대(병원 수술 시 준 가슴띠로 가슴
이 벌어지지 말라고 가슴을 묶음)
을 쓸어내린다.
내가 여기까지 온 게 참 한심하다.
오늘 낮 답답한 마음을 달랠 겸 기분
전환을 위하여 서울 잠실 L백화점
슈퍼에 갔다.
L백화점 슈퍼에 가서 치약을 2Set
사고 햇살담은 간장 1병을 사고 애들
먹으라고 양갱 1개, 산도라는 과자
1개를 샀더니 두 개를 준다.
흉대를 맸지만 혹시 가슴뼈가
벌어질까 봐서 땅이 꺼질듯이 집에
돌아왔다.
제때 시집을 갔다면 초등학교 다니는
자식을 둘 나이인 두 딸이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탓인지 아직도 애기 같다.
집에 돌아오니 큰딸이 제안한다.
아부지 심심한데 또 방송대라도
다니란다.
그래서 농학과를 가기로 결정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무과로 전화를
했더니 추가 모집도 2019.1.30로 이미
마감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되는 것이 없네...
그럼 좋다.
올 여름에라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가야지...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 2019.2.1 00시 29분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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