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어느새

법학도 2019. 6. 15. 17:20

 

 

어느새

 

어느새 길거리 노래를

즐기는 내 자신이 초로에

접어들었는가 봅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 길거리

에는 독거노인을 돕는다는

모금함을 놓고 3명의 악단이

나타납니다.

 

가수님들도 보통 70대쯤

되어 보이는데 악단 구성은

마이크를 잡은 가수, 기타를

치는 여성, 그리고 반주자

그렇게 3사람입니다.

 

관객이 되어서 앉아 있는데

모금함에 돈을 넣는 사람은

보기가 드문데 가끔 1,000원

을 모금함에 넣는 분도 있지요.

 

자리를 일어서면서 생각하니

내가 벌써 길거리 가수 노래를

즐기는 세대가 되었다는 점에

혼자서 빙그레 웃고 갑니다.

 

길거리 가수 노랫소리를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직도 노랫소리는 들리는데

이젠 길거리 음악도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 2019.6.15 15시 14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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