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도 있지만 보람도 있다
어제(11.16.수) 이른 아침이라고
할 수 있는 04시 40분에 일어나서
간단히 양치질 하고 고양이 세수한
후 허접한 직업 경비원으로 출근해
24시간 교대 근무 마치고 지금은
시내버스로 퇴근 중이랍니다.
오늘 오후에는 또 출근해서 야근을
하고 내일 아침 오늘 같은 시간에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 하니까
생각하기에는 힘겹기도 합니다.
내가 왜 이렇게 고달픈 일상을
보내야 하는 이유는 회갑.진갑을
지난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3학년 2학기 등록을 해서
그렇답니다.
바로 어제는 지난 9월에 방송대
법학과 3학년 2학기 출석수업을
하느라고 경비원 동료에게 대근을
부탁해서 그 빚을 갚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2일간 신세진 빚은 갚았습니다.
그 결과 출석수업 마치고 주관식시험
4과목 모두를 만점(30점 만점) 받았구요.
과제물 과목들은 채점 중이라네요.
곧 과제물(숙제)도 점수가 나온답니다.
경비원 교대 근무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다음 달인 12.11날 기말고사
시험이 있어서 야근하면서 공부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60대에 회갑.진갑을 모두 다
지난 나이지만 법학과 3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법철학 책도 일고 인권법도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고달프기는 하지만 이 나이에 공부도
하지 않고 쥐꼬리 월급을 받는 경비원
일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지유.
그래서 생각나는 말이 있는데 ...
시련도 있지만 보람도 있다랍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시내버스에서 집 앞에 내렸습니다.
잠시 한숨 잠자고 오후에 또 경비원
야간 교대 근무를 갈 예정입니다.
두 딸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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