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시련도 있지만 보람도 있다

법학도 2016. 11. 17. 11:22

 

시련도 있지만 보람도 있다

 

어제(11.16.수) 이른 아침이라고

할 수 있는 04시 40분에 일어나서

간단히 양치질 하고 고양이 세수한

후 허접한 직업 경비원으로 출근해

24시간 교대 근무 마치고 지금은

시내버스로 퇴근 중이랍니다.

 

오늘 오후에는 또 출근해서 야근을

하고 내일 아침 오늘 같은 시간에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 하니까

생각하기에는 힘겹기도 합니다.

 

내가 왜 이렇게 고달픈 일상을

보내야 하는 이유는 회갑.진갑을

지난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3학년 2학기 등록을 해서

그렇답니다.

 

바로 어제는 지난 9월에 방송대

법학과 3학년 2학기 출석수업을

하느라고 경비원 동료에게 대근을

부탁해서 그 빚을 갚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2일간 신세진 빚은 갚았습니다.

 

그 결과 출석수업 마치고 주관식시험

4과목 모두를 만점(30점 만점) 받았구요.

과제물 과목들은 채점 중이라네요.

곧 과제물(숙제)도 점수가 나온답니다.

 

경비원 교대 근무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다음 달인 12.11날 기말고사

시험이 있어서 야근하면서 공부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60대에 회갑.진갑을 모두 다

지난 나이지만 법학과 3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법철학 책도 일고 인권법도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고달프기는 하지만 이 나이에 공부도

하지 않고 쥐꼬리 월급을 받는 경비원

일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지유.

 

그래서 생각나는 말이 있는데 ...

시련도 있지만 보람도 있다랍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시내버스에서 집 앞에 내렸습니다.

 

잠시 한숨 잠자고 오후에 또 경비원

야간 교대 근무를 갈 예정입니다.

 

두 딸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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