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옷이 날개라는데...

법학도 2014. 2. 24. 22:53

은빛 금메달을 땄다고 모두가 안타까워 합니다.

그러나 금빛 금메달을 땄으면 좋았을 테지만

이제는 사실상 모든 것이 지나간 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스포츠 외교력도 약하고 이미 막을

내린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판정 결과를 뒤집기도 어렵겠지요. 

물론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아쉬운 점은 남을 것입니다.

다음에 연아 선수보다 더 우수한 후진을 키우면 될 것입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피겨 스케이팅 모습은 선녀 같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더욱 빛내 주는 것은 의상이었는데

그 아름다운 옷은 우리나라 싯가로 300만 원에서 500만 원을

웃돈다고 하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들은 기억이 납니다.

정말 아름다운 옷이었습니다.

눈부신 아름다움에 반했습니다.

 

 

아름다움에서 깨어나서 현실에 눈을 뜨고 보면

답답한 면도 마주하게 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나이의 내게는 옷 한 벌 가격이 5달치 월급에

해당이 된다는 사실에 삶의 현장은 녹녹하지 않다는

현실에 눈을 뜨게 됩니다.그렇다고 그런 옷을 입는 것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더욱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그런 옷이 필요한 사람은 그런 비싸고

화려한 옷을 입어야 합니다.

 

 

나는 요즘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옷이 너무 많아서 보관 장소도 마땅치 않고

그 많은 옷들을 버리자니 아깝고 그 옷들을 남에게

그냥 주어도 받아서 입을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입니다.

내가 그렇게 많은 옷을 갖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컨데 유명 메이커에서 만든 제대로 된 겨울 잠바를 하나

사려면 적어도 50만원 정도는 주어야 하지만 할인점이나

길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산다면 3~4만 원이면 살 수 있으니까

자주 그런 옷들을 사다가 보니 폼나게 입을 옷은 별로 없으면서

옷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옷을 하나 사더라도 제대로 된 옷을 사는 것이

지금보다는 휠씬 경제적일 것 같습니다.아마도 지금까지

산 옷을 비용으로 친다면 비싼 옷을 여러 벌 사고도 남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좋은 옷을 몇 벌만 가지고

멋쟁이 노릇을 할 궁리를 해 보고 싶습니다.

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으니 말입니다.

옷이 날개라는데...

 

오늘도 유익한 명심보감 한 마디 두고 갑니다.

공자가 말하기를 도에 뜻을 두고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함께 도를 논할 수 없다.

子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는 未足與議也니라.

명심보감 성심편(省心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