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혼자서 살아간다면
화장실에 다녀와서 손을 씻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고 아무 데나 침을 뱉는다고 해도
이야기할 사람이나 그럴 필요조차 없을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니까 자유분방하게 자기 마음대로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내가 하는 지금 행동은
가까이는 가족과 직장 동료 멀리는 이 지역
사회와 국가 공동체 더 넓게는 세상과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어느 읽을거리에서 보았는데...
공중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람들 수백 명을
몰래 관찰해 본 결과 화장실에서 나오는 사람이
손을 씻는 것을 조사해 보니 흥미가 있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첫째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다른 사람이
본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손을 씻었는데
둘째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다른 사람이 보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은 손을 씻지
않았고 일부 사람들만이 손을 씻었다는 이야기
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이 우리는 개인들의 인격도 다분하게
사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그것은 인격의
이중성이 아니고 사람의 인격도 사회와 연결이
되어서 상황마다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또 어느 종교 방송을 들었더니 종교적인 수련을
하는데 도반(道伴)이 수련의 절반을 도와주는
것이라서 혼자서 하는 수련은 게을러지고
흐트러진 자세 때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종교적인 수련도 옆에 있는 道伴(도반)을 의식한
절제와 경쟁이 수련의 경지를 끌어올려서 도와준다는
이야기를 접할 때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로 살아가야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가 봅니다.남이 보든지 보지
않던지 초연하게 양심을 지키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기야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사회적인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선진국에서도 전깃불이
나가는 정전 시에는 각종 사건과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는 인간의 속성이 그렇게
자율적이고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혼자 있을 때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 진짜 신사일 것
같은데 모두 신사로 살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중용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군자는 반드시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고
경계해야 한다(君子必愼其獨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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