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석양을 바라보면서

법학도 2013. 9. 28. 12:04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지식과 지혜를 동시에 얻는 것이고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은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며 반대로 내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내면의 에너지와 내 정보를 많이

방출하는 것이라서 내 머리와 가슴을 허전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글을 많이 쓰는 것은 어떨까요.
글도 이야기에 하나라서 내 안의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공허한 말보다는 덜 허무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도 에너지 낭비말 못지않다는 생각입니다.



전쟁터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손발과 다리에 총탄을 많이 맞듯이

활동량이 많은 이야기와 글은 때로는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에 있는 에너지를 세상에 너무 많이 방출하기 때문에

건강과 명예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그런지 비록

자기 개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지만 아나운서나 기자들의 평균수명이

일반인들의 평균에 미치지 못 한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개인으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아도 좋은 이야기나 좋지 않은 이야기나

간에 가급적 적게 말하고 적게 글을 쓰고 사는 것이 건강과 개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도심의 소공원에서 석양 아래 익어 가는 곡식을

바라보면서 아무런 생각이 없이 물끄러미 한 시간 가량 앉아 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있어서 돌아보았더니

수십 년 알고 지낸 친구가 지나가다가 나를 보았던 것입니다.
이렇듯이 도심의 한적한 공원 구석에서도 혼자서 생각 없이 망중한을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숙명인가 봅니다.



조용한 시간 조용한 장소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물끄러미 석양을

바라보는 것도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해 내려오는 명언 중에 그런 말도 생각이 납니다.

침묵은 금(金)이요,웅변은 은(銀)이다.



☞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이며 웅변가인
데모스테네스(BC384~BC322)는 그런 말을
했답니다.“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
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