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이른 아침 斷想(단상)

오늘 아침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밤부터 비가 계속 내리고 있네요.
오늘 아침 출근하거나 외출할 때에는

꼭 우산을 준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살다가 보면 평탄한 도로를 가다가도 갑자기
가파른 고갯길을 만나기도 하고 숨이 턱 밑에
차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다시 순탄한
글이 나오기도 하고 안도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에

방금 만났던 길보다 더 가파르가 험한 길을 만나서

고생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입니다.
아무리 험하거나 가파른 길도 곧 끝날 것이니

그럴 필요는 더욱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가던 길을 중지하면 안됩니다.
그냥 물 같이 흐르면 됩니다.

흐르는 물은 낮은 곳을 향해서 가다가도
바위나 웅덩이를 만나면 잠시 멈추고 있다가
물이 차서 힘이 생기면 또 흐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순응하던 물도 때로는 세차게 흘러서
세상을 삼키는 怒濤(노도)가 되기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은 순리를 따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인생에 비유 되기도 합니다.

지금 창밖에 끝없이 내리는 가을비는 곧 그칠 것이고

맑고 고운 가을 햇살이 우리를 청량한 세상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이번 비는 그렇게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으니 차분한 마음으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아침이지만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통과의례 정도로 아시고 잠시 쉬었다가 소슬바람이 불고

누렇게 펼쳐지는 황금빛 들판의 장엄하고 풍성한 풍광에

쉬시면서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가을입니다.
아름답고 풍성한 이 가을이 참으로

즐겁고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가을비가 끝없이 내립니다.

 

☞ 明心寶鑑 省心篇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고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 참으로 가치가 있다.

黃金이 未是貴요,安樂이 値錢多.

 

★ 2013년9월11일 아침 6시 야근한 후 퇴근 직전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