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4일간은 착잡한 날이었고
그동안에 많은 것을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참되고 진실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나 무척이나
지루하고 고통스럽게 지나간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다고 해도 당황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절박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직장 건강 진단을 결과 통보서를 받고서
평소 높은 혈당으로 마음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의외로 공복 시에 혈당 수치가 88이 나왔는데
평소에 하던 습관이 변한 것은 없었지만 딱 하나
새로운 것은 있었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홍초라는
것을 여러 달 먹은 것은 있었지만 그외에는 생활
습관이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것도 잠깐이었습니다.
갑상선 질환이 의심되니 전문의에게 정밀 진단을 받으라는
통보가 있었는데 갑상선에 결절이 있고 갑상선 면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주변에서
그냥 있기는 찜찜하니까 갑상선 전문병원에 가서 전문의에게
정확한 생검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나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해서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문의는 갑상선 암세포 검사를 위해서 갑상선에 주사기를
꼽아서 세포를 채집하고 팔의 정맥에서 채혈을 하고 갑상선에
초음파 검사를 하는 등 각종 검사를 하였습니다.4일이 지나도록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병원으로 전화를 했더니 상의할 것이
있으니 병원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오늘은 야간 근무일이라서
시간이 촉박했지만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면서 병원에 가서
설명을 들은 결과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갑상선에서 암세포가 없고 건강하며 갑상선 호르몬 수치도
정상이지만 갑상선 결절이 있으니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아 보라는
전문의 권유가 있었지요.지난 4일 동안 검진 결과에 마음을
졸이던 것으로 부터 해방되는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야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걱정해 준 아들과 동생에게도 결과를 알려 주었는데
모두 기분 좋아했답니다.만약에 암이어서 수술이 필요하다면
푼돈이 들어 있는 은행 통장의 비밀번호를 알려 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어져서 홀가분 했습니다.
그것뿐인 줄 아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길가에서 5 만원짜리 지폐를 한 장 주웠는데
위조지폐인가 아닌가가 불분명하여 은행 자동 인출기에 넣었는데
5 만원권이 자동 인출기 안으로 쑥 들어가는 것을 보니까 위조지폐는
아닌 것 같습니다.사실은 길가에서 주운 5만원을 주인에게 돌려줄
방법도 없으니 정밀 진단비 22만 원을 보충해 주는 하늘의 뜻 같기도 하고요.
5만 원을 분실한 분이 마음 아플 것을 생각하면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 지은 기분입니다.
미소 짓는 행운에 감사합니다.
열심히 야간 근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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