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에게 의심을 받는 것은 억울한 일이지요.
세상 사람들에게 결백이 밝혀진다고 해도 인격의
한 부분은 손상이 간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의심을 받지 아니함만 못한 일입니다.
유전자 검사가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당하는
쪽에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높은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였을까를 생각하면 아쉽다는 마음도 듭니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으니 모든 것이 곧 밝혀질 것입니다.
어느 한쪽은 큰 망신을 당할 것이 뻔합니다.
그러니까 높은 곳, 귀한 자리, 힘이 있는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사랑과 돈에 초연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옛말에 사랑을 따르자니 스승이 울고 스승을 따르자니
사랑이 운다는 말이 있어 왔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을 지도할 곳에 오르고 싶은 젊은이들은
사랑과 돈에서 거리를 두고 꿈을 키웠으면 합니다.
돈이나 사랑을 염두에 두는 사람들은 명예나
권세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의심을 하던지 말던지 떳떳하게 내길을
휘적휘적 걸어가는 보통 사람들이 정말 위대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맹물 같이 맛도 없고 영양가도 없지만 그것처럼
목마른 사람에게 요긴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맹물 같이 색깔도 맛도 냄새도 없는 사람이라면
누가 유전자 검사를 하자는 사람도 또 내가
유전자 검사라도 하고 싶다고 말할 이유도 없으니까
맹물 같이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늘의 그물이 넓고 성긴 듯하지만 죄지은 사람은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했으니 두고 볼 일입니다.
명심보감에는 그런 이야기도 있어서 두고 갑니다.
사향을 가지고 있으면 자연히 향기가 퍼지거늘
어찌 꼭 바람을 맞아 설 것인가.
(有麝自然香이어늘 何必當風立고.)
세상은 지금 맹물 같이 맛도 색깔도
냄새도 없는 보통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을 지도할 사람이 아닌 사람은
그렇게 맹물 같을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언제나 자신에게 떳떳하다면
세상이 의심을 해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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