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글빚과 말빚을 줄여 보기

법학도 2013. 8. 6. 01:52

 

 

법정 스님은 열반하면서 그런 유언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신문 등에서 보고 들은
기억이 생생합니다.



담담하고 정갈한 언어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그 가르침에 마음을 힐링하고서 실의에 빠졌던 사람들은

다시 용기를 얻었고 성난 파도와 같은 격한 마음에 당도했던
사람들은 분한 열기를 식히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서

다시 평상의 시간으로 고요히 잠길 수가 있었지요.

주옥 같은 언어로 우리들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졌습니다.
법정스님 자신의 언어는 바로 수십 년간 수도자로서
마음을

갈고 닦은 결과 인간 본성을 꿰뚫은 진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말빚을 지기 싫으니 그가 낸 책들을 절판하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출판사들은 막대한 경제적인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그분 법정스님의 유언에 따른 것으로 기억합니다.



종교나 종파를 떠나서 그분 법정스님은
정말 좋은 이야기를 남기시고 가셨습니다.
책이야 절판했어도 기왕에 남긴 말씀은 후일에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이정표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감명 깊은 말로는

내가 아끼는 물건은 살아서 남에게
주라는 말이 기억납니다,그 물건을 쓰던 사람
이 죽으면 물건도 죽는다.”는 말은 동감이
되는 말 같습니다.



저 자신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니다가

보니 저도 잘 모르고 이해가 되지 않은 말들을 하여  

많은 말빚을 지고 사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법정스님처럼 고도의 수양을 쌓은 분도 말빚을 졌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사람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글이나 말을 쓸 때는 내 말보다는

위대한 선인들(공자.맹자 같은 성인들)의 언어를

종종 引用(인용)하는 버릇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보통의 글쟁이들이나 말쟁이들의 말보다는

고전들에 나오는 이야기를 인용(引用)해 보는 것도 말빚을  

줄여 보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오늘도 말빚.글빚을

줄여 보고자 명심보감에서 한 마디 인용(引用)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채백계가 말하기를
기쁨과 노여움은 늘 마음속에 있으므로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항상 신중하게 해야 된다.
蔡伯槪曰, 喜怒는 在心하고 言出於口하니
不可不愼이니라.
☞ 명심보감(明心寶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