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으면 문자나 전화를 하면 바로 문자 답장이 오거나
전화가 올텐데 전화를 4-5회를 했고 문자를 두번이나 보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그냥 있을 수가 없어서 그놈이 일하는
사무실로 전화를 했더니 친구를 만난다고 일찍 퇴근했다는 것이었지요.
저랑 동갑내기(32살) 여자 친구랑 저녁밥이라도 먹으러 나갔나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데이트하는데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그놈 애물단지 전화번호가 내 스마트폰에 떴습니다.
그 애물단지가 하는 대뜸 하는 말이 퉁명스럽게
"아버지,사무실까지 왜 전화를 하셨어유?”라면서 성질을 냈지요.
섭섭한 생각도 조금 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 난 네놈이 잘 있다는 목소리만 들어도 만족한다.
네놈이 이 애비가 없으면 네가 화를 낼 사람이 세상에 어디엔들 있겠냐.
네놈 애인하고 데이트 잘 해서 남들도 보는 손자나 좀 보자구.
하는 마음이 들었지 손톱만큼도 언짢거나 섭섭하지 않았습니다.
난 네놈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도 만족하지...
네가 데이트하는데 눈치 없이 자꾸 전화를 한 내가 잘못이지.
그래 이놈아 미안하다.이제 밤 10시가 넘은 것 같아서 애비는
잠자리에 드니 그리 알아라.라는 혼잣말을 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아들아 멋진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남들 다 보는 손자라도 안겨주기를 바란다.
애비는 이제 깊은 잠 속으로 빠진다.
사랑하는 아들 안녕 ...
☞ 2013년 2월 20일 22시 15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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