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무소유지 어찌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욕심이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쁜 찻잔 하나에도 애착이 가겠지요.
그러나 그런 애착에서 벗어나서 사신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유명하여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분이지요.
법정 스님이 그런 분 같아요.
요즘은 공영방송인 KBS는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방송을 합니다.
2013년 2월 10일(설날) 밤 12(0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방송을 합니다.
제목은 “법정스님의 의자”였고 중후한 최불암님이 해설을 하였지요.
끝 장면은 법정스님의 고향인 섬진강변에 봄날 핀 벚꽃인지 매실꽃인지를
배경으로 그가 즐겨 찾던 곳에 주인을 잃은 나무의자를 찍은 것이었습니다.
1932년생이니 우리들 부모님 세대였습니다.
그 법정스님이 폐암으로 일생을 마치면서 유언으로 남긴 자기의 저서를
절판하라는 이야기와 함께 들려준 그의 육성 이야기가 여운으로 남습니다.
그말이 무엇인지 본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참 마음에 닿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남긴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남에게 주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살아서 생전에 줘라.”
자기가 살아있을 때 주면 좋지만 만약에 죽어서 주면
그 물건을 받은 사람이 섬뜩해서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건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죽으면 물건도 따라서 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일리가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쓰던 물건이 아니라면 죽은 사람이 쓰던 물건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을 했습니다.
훌륭한 법정스님이었기 때문에 세상을 사는 법을 관통한 생각이었습니다.
무소유의 삶을 살다가 가신 법정스님의
훌륭한 생활과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날이 새고 나면 바로 설날입니다.
법정스님의 평상시 육성이 마음에 와서 닿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주고 싶으면 살아서 줘라...”
혹시 그런 기회나 생각이 있으시면 실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법정스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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