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제자리를 맴돈 시간들

법학도 2013. 1. 28. 12:28

녹녹치 않은 세상살이가 힘든다고 해도 밤이 되어서  

곤한 잠속으로 떨어질 수만 있다면 나름대로 견딜만 할 것입니다.
잠자는 시간만이라도 고단한 세상살이를 잊을 수 있으니까요. 

일요일(13.1.27) 낮에는 주간근무를 했기에 오늘 밤에는

집에서 편안하게 잠을 청하는데 밤 03시가 가까와지는데

잠은 안 오고 정신은 말똥말똥해지고 눈은 초롱초롱해지는
것이 야속할 정도로 정신이 맑아집니다.
학창시절이나 젊은 시절이라면 책이라도 읽으면서

창조적인 시간을 보내겠지만 책을 읽기에는 시력도

저하되어 불편하고 더 많은 상념에 사로잡힐 것이고  

책을 읽어서 도움이 될 일이 없으니 그저 잠이

오기만을 청해 봅니다.

분주하게만 지낸 지난 일들을 돌아보니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제대로 이룬 일도 別般 없고 한 일이라고는 제자리걸음뿐이라는

것이 새삼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틀 뒤 1월 31일에는 66세를 일기(一期)로 세상을 떠난 모친의

제삿날이 다가옵니다.지금의 내 나이보다 조금 더 사시고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를 생각하니 그리움만 남습니다.
부모님의 장남이지만 부덕하여 제사를 직접 모시지 못하고

막내 동생이 제사를 모시는 형편인데 그나마도 제삿날인 31일은

직장일이 야간근무날이라서 참석을 할 수가 없으니 이래저

사람노릇을 못 하는 것 같아서 작고하신 모친님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시간은 밤 03시를 지나고 있는데 잠은 저만큼 달아나는 시간입니다.

한평생 제자리만 맴돈 것이 허무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만 듭니다.

☞ 2013.1.28. 03 05분 이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