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보면 종종 그런 경우를 봅니다.
술만 먹었다고 하면 헤어진 사랑했던 여인에게 별볼일 없이 전화를
하고(그것도 잠자는 밤중에),중년의 여인이 통통하게 살이 쪄서
인심도 후해보이고 나름대로 육감적이어서 좋은데 맨날 날씬한
몸매를 만든다고 다이어트 결심을 하면서도 짜장면이나 짬뽕을
곱배기로 드시는 분을 볼 때가 있습니다.
담배를 40년 이상 피운 중년의 남자가 맨날 금연을 한다고
주변에는 큰소리를 뻥뻥치고서는 시간만 난다면 구석에 가서
남몰래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기는 젊은 시절에는 책상머리에 공부를 열심히 하자고
큼지막한 글씨로 써서 붙여놓고 잠은 잘 수 있는데 까지
다 자는 경험을 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이 누구라고 할 것이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난 날 많은 결심을 하고 살았습니다.
난 오늘 고혈압 처방을 받으려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시간을 맞추어서 요령껏 병원을 가면 금방 다녀올 것을
오후 1시정각에 가니까 오후 2시까지 병원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들이 점심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꼼짝없이 꼬박 1시간을 기다려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약을 먹어서 그런지 최고혈압120,최저혈압70이라고 양호하다네요.
요즘 동생의 권유로 저 혼자서 중얼거리는 말이 있는데유.
관세음보살을 외우라고 해서 요즘은 중얼중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혈압이 아주 좋아진 듯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식하다고 또 미신이라고 할 것도 같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한결 같이 하는 결심이 있는데
이번에만 병원에 가고나서 내가 술도 안먹고 다이어트를
해서 몸무게도 줄이고 체질도 개선하여 혈압약을 끊어야지
하면서 결심을 한 적이 한두해도 아니고 벌써 15년쯤 된 것 같습니다.
(1997년 직장건강진단에서 고혈압이 진단되어 혈압약을 먹었음)
의사 선생님은 그 정도 혈압약을 먹었으면 이미 식이요법이나
체중조절로는 안된다고 하지만 미련이 남아서 그런 결심을 늘 합니다.
맨날 이렇게 살아갑니다.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부터라도 몸무게 빼고 술 안먹고
걱정거리 줄여서 스트레스 안 받고
살아갈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런데...전화기가 울립니다.
한 친구가 관악산에 다녀오는 길인데 서울대입구역에서
만나서 막걸리 한잔 하자는데 이를 어쩐답니까?
'내가 쓴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시대의 맨토(mentor)가 되어볼 수는 없을까유... (0) | 2012.02.19 |
---|---|
오늘밤 그것이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0) | 2012.02.18 |
연금복권이 당첨되던 날... (0) | 2012.02.13 |
다음에는 모주다... (0) | 2012.02.12 |
그리운 얼굴... (0) | 2012.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