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친구야, 행복한 봄날이 되시게나...

법학도 2011. 3. 23. 15:07

 

친구야, 행복한 봄날이 되시게나...

 

어제 낮엔 열린 세상을 향하여 날개짓을 했습니다.

오후 1시가 가까와지는 시간 한 친구가 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야, 친구야 점심이나 먹자.”고 했지요.

이미 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한 상태라서

“점심을 먹을 수가 없다.”는 말을 입밖에 내려다가

목구멍으로 삼키고 말았습니다.

나를 불러준 그 친구의 마음을 접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간 기다려...내가 양재역 인근 육교 앞에서

5분 후에 서있을 테니까.” 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친구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그는 어느 알찬 중소기업의 대표이사였습니다.

하기는 나 같이 경비원이나 하는 사람을 친구로

대접해준 것만도 고마운 일이지만 말입니다.

 

 

인근 식당으로 이동을 하여 쇠고기(안창살)를

주문하여 밥을 먹는데 나는 이미 점심밥을 먹은

상태라서 밥은 한술도 뜰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대로 말을 하고 나는 그 친구가 식사를 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술을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 친구가 약주를 한잔 하는 동안 사이다를 한모금

마시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2시간 후에 경비원 야간근무를 가야하기 때문에)

 

두사람은 다음에 만날 약속을 하면서 각자의 길로 갔지만

어제 점심시간에 만난 친구의 열린 마음에 고마움과

감사의 정을 느낍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친구야 항상 사업 잘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네. 

특히 60 살을 눈앞에 둔 우리가 지금 할일은 건강이

제일이니 건강 잘 챙기고...

 

다음에는 친구가 양재동에 오면

내가 호프를 한잔 사겠다는 말을 남기네.

어제 먹은 쇠고기 안창살의 고소한 맛이 따사로운

봄햇살을 타고 우정의 향기로 모락모락 다가옵니다.

친구야, 행복한 봄날이 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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