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바보
법학과 3학년인 우리 큰딸이
잠자는 아부지를 깨웁니다.
못 말리는 우리 큰딸 산드라
입니다.
시간이 한밤중인 01시입니다.
내일 낮에 이야기하자고 했더니
서운하답니다.
다 큰 녀석이 섭섭하다니까
하는 수 없이 눈을 떴더니 제가
대학 신문에 며칠 전 인터뷰한
것이 나왔다고 좋아합니다.
잘나고 출세한 분들이 볼 땐
별게 아니겠으나 소시민인 우리
집에서는 이것도 화제가 됩니다.
조촐한 시민인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이랍니다.
36살 외국인지만(미국시민권자)
그래도 법학 만학도로 열심히 살아
가는 우리 큰딸 산드라 킴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저도 별수 없는
딸 바보입니다.
우리 딸 법학 만학도 산드라 킴.
한번 보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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