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남태평양 그 소녀

법학도 2019. 8. 1. 14:45

남태평 그 소녀

 

세상에서 가장 멋있었던

소녀의 양치질 모습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몰래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았는데 잊혀지지 않아서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고등학교 때라면 50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아주 먼 옛날 같습니다.

 

그 영화 제목이 아마도

남태평양이라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두 가지였는데유...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는 주인공 처녀가

양치질을 하는 장면이고

또 다른 하나는 푸른 바다에

하얀 브레지어를 던지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때 그 소녀가 양치질을

하는데 치약 거품의 하얀색이

순결한 백색이었습니다.

(기억이 정확해야 할텐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양치질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치솔은 극세모, 치약은 0.5mm

이내로 하고 있는데도 거품은

꽤 나옵니다.

 

내가 왜 치솔과 치약 그리고

양치질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몇 달 전에 잇몸에 출혈이

생겨서 응급실에 가서 수십 만원

치료비를 썼습니다.

 

심장수술 후 혈액응고 방지제를

먹기 때문에 출혈이 생기면 큰일이

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지금은 깨끗이 다 낫아서

치솔질을 해도 출혈도 없고 따라서

치약 거품도 그 소녀처럼 백색이

되어 입안을 행굽니다.

 

그래서 치솔질을 할 때도 조심

스럽게 치솔을 위아래로 부드럽게

하루에 3~번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오후가 되었는데 두

딸이 외출한 집안을 혼자서

지키면서 50년전 고등학교

때 영화관서 본 소녀를 생각

해 봅니다.

 

남태평양 그 소녀를...

* 2019.8.1.13시 24분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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