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 그 소녀
세상에서 가장 멋있었던
소녀의 양치질 모습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몰래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았는데 잊혀지지 않아서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고등학교 때라면 50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아주 먼 옛날 같습니다.
그 영화 제목이 아마도
남태평양이라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두 가지였는데유...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는 주인공 처녀가
양치질을 하는 장면이고
또 다른 하나는 푸른 바다에
하얀 브레지어를 던지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때 그 소녀가 양치질을
하는데 치약 거품의 하얀색이
순결한 백색이었습니다.
(기억이 정확해야 할텐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양치질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치솔은 극세모, 치약은 0.5mm
이내로 하고 있는데도 거품은
꽤 나옵니다.
내가 왜 치솔과 치약 그리고
양치질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몇 달 전에 잇몸에 출혈이
생겨서 응급실에 가서 수십 만원
치료비를 썼습니다.
심장수술 후 혈액응고 방지제를
먹기 때문에 출혈이 생기면 큰일이
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지금은 깨끗이 다 낫아서
치솔질을 해도 출혈도 없고 따라서
치약 거품도 그 소녀처럼 백색이
되어 입안을 행굽니다.
그래서 치솔질을 할 때도 조심
스럽게 치솔을 위아래로 부드럽게
하루에 3~번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오후가 되었는데 두
딸이 외출한 집안을 혼자서
지키면서 50년전 고등학교
때 영화관서 본 소녀를 생각
해 봅니다.
남태평양 그 소녀를...
* 2019.8.1.13시 24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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