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내면의 소리

법학도 2019. 4. 11. 09:41

내면의 소리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자유스럽게 구사하던

서양에서 온 푸른 눈을

가진 한국인...

 

후덕한 한국 미인을

아내로 두고 듬직한

아들 몇 명을 두었던

60대 남자.

 

더우기 그는 미국 명문대

출신의 변호사이고 종교적

순결을 강조한 선교사로

이 땅에 왔다.

 

유복해 보이던 그가 왜

일반인도 금기시하는

마약에 빠졌을까?

 

그를 아끼는 마음에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그 성공적인 삶을

빼앗아갔을까유.

 

오래전에 한국으로 귀화해

한국인이 되었던 그 엘리트

출신 60대 남자를 무엇이

침몰하게 만들었을까요.

 

어쩌면 그분은 그럴듯한

외면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

내면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가족이 그분 곁에 주렁주렁

있었지만 외로웠지는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안타깝지만 이젠 엎질러진

물이 되었으니 그분이 내면의

소리를 듣고서 다시 일어나

더 꿋꿋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면의 소리는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 스스로에게 건네는 양심의

소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내 깊은 곳에서 울리고 있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2019.4.11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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