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소리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자유스럽게 구사하던
서양에서 온 푸른 눈을
가진 한국인...
후덕한 한국 미인을
아내로 두고 듬직한
아들 몇 명을 두었던
60대 남자.
더우기 그는 미국 명문대
출신의 변호사이고 종교적
순결을 강조한 선교사로
이 땅에 왔다.
유복해 보이던 그가 왜
일반인도 금기시하는
마약에 빠졌을까?
그를 아끼는 마음에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그 성공적인 삶을
빼앗아갔을까유.
오래전에 한국으로 귀화해
한국인이 되었던 그 엘리트
출신 60대 남자를 무엇이
침몰하게 만들었을까요.
어쩌면 그분은 그럴듯한
외면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
내면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가족이 그분 곁에 주렁주렁
있었지만 외로웠지는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안타깝지만 이젠 엎질러진
물이 되었으니 그분이 내면의
소리를 듣고서 다시 일어나
더 꿋꿋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면의 소리는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 스스로에게 건네는 양심의
소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내 깊은 곳에서 울리고 있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2019.4.11 아침.
ㆍ
'내가 쓴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릇과 습관 (0) | 2019.05.14 |
---|---|
서성대는 책방 (0) | 2019.04.30 |
비밀 (0) | 2019.04.08 |
나는 인생을 헛살았다 (0) | 2019.03.24 |
봄과 청춘의 아름다움 (0) | 2019.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