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는 분을 위하여
거문고와 비파를
금슬이라고 합니다.
사전에는 금실이라고도
읽고 금슬이라고도 읽는
것 같습니다.
부부간의 사랑을 뜻하기
도 하는 것이 그 말을 듣게
되면 끝없는 부러움을 자아
내기도 하지요.
일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망부석이 된 순애보
사랑도 있습니다.
홀어머니가 되어서도 굳세게
일하여 훌륭한 자녀를 키우고
산 어머니나 아버지도 많지요.
옛날 청십자병원장을 하신
분은 6.25전쟁 때 북한에서
아들 하나만 데리고 와서
그 아들도 훌륭하게 키우고
혼자서 80평생을 사신 것을
기억합니다.
그 훌륭한 분이 바로
장기려 박사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지금은 고인이 됐을
것 같습니다.
그분이 한국에 와서 홀로
80평생을 산 것은 북한에
두고 온 부인을 그리워했기
때문이라고 하셨지유.
존경할 만한 분이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혼자 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모두 그렇게 훌륭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젠가 교육을 받는데 한
강사는 그런 이야기를 농담
삼아 이야기했습니다.
아마도 수강생들의 졸음을
쫓기 위한 고육책이었겠지유.
나는 마누라에게 죽을까 봐
1주일에 몇 번은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구요...
물론 농담이고 사실도 아닐
것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일리는 있답니다.
우리나라 가정내 살인사건
중에는 아내나 남편에게 죽는
경우가 많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
그런 일이 가정에서 일어나면
당연히 안 될 것이고 불행한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일이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가정 폭력도
있고 보험 살인도 일어나지요.
앞으로는 아내와 신랑을 진정
으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겠지유?
죽을까 봐 집에 안 들어가는
신랑 이야기 한마디 두고서
갑니다.
나른한 오후에
졸리는 분들을
깨우기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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