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박카스 이야기

법학도 2018. 9. 3. 09:25

박카스 이야기

 

새벽에 리어카를 끄는

아부지를 위해서 아들은

손에 쥐고 있던 약병 하나를

수줍게 내민다.

 

참 흐뭇한 풍경이다.

광고이기는 하지만 광고라는

사실을 잊고 부자간의 정을

느낀다.

 

부자라는 관계는 글이나

말로 옮기기 어려운 깊은

인연이며 관계다.

 

물론 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살다가 보면 일탈된 부자 관계도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관계는 아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38살)도 장가를

가서 서울에서 그럭저럭 살고 있지만

어쨌든지 부자 관계는 그런 원초적인

관계다. 어떤 과오나 잘못도 서로간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런 관계...

 

그러나 아부지의 영광은 아들이 함께

할 수 있지만 아들의 영광은 아부지가

온전하게 함께 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일 것이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 청소부 부자의 이야기를 꺼내서

박카스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런 박카스 광고를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될 것 같다.

 

야간 근무의 피로를 잊는다는

생각에 야간 근무를 시작하기 전

바카스 1병을 마시고 심야에 또

1병을 마시고 집으로 퇴근해서

또 1병을 마시니까 보통 3병 정도

박카스를 마셨다.

 

물론 야간 근무 시간에 졸음을

쫓는다고 커피를 여러 번 마시는

것을 기본으로 살아왔다.

 

주간 근무 시간에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박카스를 너무 많이도

마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드디어 문제가 생겼다.

가슴이 뛰고 조금만 움직이면

숨이 찼다.

 

처음에는 원인을 모르고

당황했으나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보고 박카스가 주요 원인임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예전에는 등산도 자주 가고

마라톤 풀코스(42.195km)에 참가해

춘천호반마라톤도 갔고 혼자서 연습도

많이 해서 서울 여의나루역에서 행주대교

,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에서 야탑역에

이르는 탄천변을 왕복 달렸던 경험이

있었는데...

 

두 달에 한번쯤 가는 내과진료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당황했다.

 

그래서 수일간 박카스와 커피를 끊고

몸을 추스렸더니 가슴이 뛰고 숨이 차는

증상이 거의 가라앉아서 정상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피로회복제라고

박카스나 잠을 쫓는다고 커피를 너무

많이 드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박카스는 피로회복제도 건강음료도

아닌 것 같습니다.

 

건강한 하루가 되십시요.

* 2018.9.3 아침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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