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
하늘에서 쏟아붇는 태양열
이 숨을 막고 활짝 피어 있는
무궁화꽃을 녹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에 살러 온
30대 미국인 딸들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딸들은 집에서 에어콘을
틀어도 숨이 막혀서 외출을
하고 있다는 문자가 옵니다.
주간 근무를 마치고 시내
버스로 집에 가고 있습니다.
버스 좌석에서 깜빡 졸고
보니 집 앞입니다.
더운 날씨 탓이라고 핑계를
대 봅니다. 이렇게 덥고 후덥지근한
날씨는 오랜만에 처음 봅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오늘 낮 기온이 111년 만에
2번째인 섭씨 38.3도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5월부터 섭씨 30도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자연 환경 탓도 있겠으나 한편
우리 인간이 만든 환경 오염 탓은
없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자연 환경은 환경법이나 인간의
의지 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
우리가 완전히 환경을 지배하고
조작할 수는 없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글거리는 태양에
동식물 모두가 숨을 못 쉬고 죽을
것 같은 이 더위가 언제쯤 물러갈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곧 무서운 더위는 물러갈
것이고 모기의 입이 비뚤어져서
더 이상 물지 못 한다는 처서가
올 것이고...
조상님 산소에 자란 풀을 낫으로
벨 때 그윽한 풀 향기가 물씬 풍길
가을이 성큼 다가오겠지요?
비교적 시원한 시내버스가 집 앞
에서 섰으니 집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입니다.
집에서 숨이 막힌다고 시내로
나간 30대 미국인 두 딸이 서울시
시립도서관에 도착했다는 문자도
지금 도착했습니다.
더워서 숨이 막히는 집으로 들어가
어제 사 놓은 맥주나 한 컵 벌컥벌컥
마셔야 되겠습니다.
이 더위 또한 지나가리라...
* 요즘 수입 맥주가 4캔(각500cc)에
1만원으로 국산 맥주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2018.7.31 16시 06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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