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저는 법학을 전공한 법학도입니다. 2014. 11. 9. 21:10

 

 

 

 

며칠 전이 입동이었으니
이미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상강에 서리가 내린지 15일 후가 되고
눈이 온다는 소설 15일 전이 됩니다.
입동에는 겨울 양식이라는 김장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겨우살이 준비를 해야 합니다.
김장은 물론이고 방문에 문풍지를 붙이고
농촌에서는 이엉으로 지붕을 새로 합니다.
집 뒤꼍에 심어져 있는 감나무에서 감도
수확하여 곶감을 만든다든지 집동에
갈무리하고 고구마도 캐서 저장하지요.

어쩌면 이런 풍경들이 지나간 세월의
잔재에 불과할지 모르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도 추억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닐까유?
그리고 가을 추수가 끝나면 가을 떡을 해서
농사일로 지친 가족과 이웃을 위로하기도
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것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의 삶이 더욱 풍부하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제는 집에서 가까운 양재천변에 나갔더니
낙엽이 떨어져서 나무 밑에 땅을 두툼하게
덮어 주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세월은 허무하고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옛글에 연못가에 풀들은 아직 봄꿈을 깨지도
못했는데 뜰 아래 구르는 오동나무 잎이 이미
가을 소리를 알린다는 귀절이 생각납니다.

이 늦가을이 가기 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한 번 간 시간과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보람이 있는 하루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에 입동도 지났으니 겨울로
가는 길목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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