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는 동안 라디오 다이알을 돌려 봅니다.
한 종교인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군더기 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사람이 포악하면 다른 사람들이 멀리하고
유순하면 다른 사람들이 업신여긴다.”라고
하는 라디오 방송 말씀에 고개를 끄덕여 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곱씹어
봅니다.사람이 포악하면 정말 두렵습니다.
유순한 사람은 다른 이들이 가볍게 대우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유순한 사람은 주변에
친구가 있어서 더욱 좋은 것이 아닐런지요.
밭에 심은 콩이 하나 있다고 치자구요.
봄밭에 땅을 뚫고 세상을 향하여 고개를
내미는 콩싹은 유약하지만 세상을 이기고도
남을 만큼 부드러운 힘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 어떤 포악한 힘도 땅속을 뚫고 나오는
어린 콩싹을 이기거나 꺾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포악함보다는 유약하지만 부드러움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그런 부드러운 유약함이나 유순함은 그 자체로
도 무시하지 못 할 힘이 있지만 유순함이나
유약함을 제대로 보지 못한 이들의 업신여김을
당한 후에 분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살아가는
힘의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난 유순함과 유약함이 좋습니다.
그 유순함과 유약함은 내가 분발하여 살아가는
힘의 원동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종교인은 그렇게 말하고 있더라구요.
포악함은 다른 사람들이 멀어지는 것이고
유약함은 다른 사람들이 업신여기는 것이니
중용(中庸)을 택하여 살아가라고 설교하십니다.
그래도 난 유순하고 유약한 것이 좋습니다.
분발하여 살아갈 동력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좋은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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