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박카스 한 병의 행복감

법학도 2013. 7. 31. 02:01

직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면서 수십 개나 설치한 CC TV를

감시하다가 보니 빌딩 지하 2층 주차장에서 한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발견하고서 전광석화 같이 지하 2층에 내려가서

조용히 담배를 피우는 직원을 제지하고 경비실로 왔더니

직원분은 미안했던지 경비실을 방문하고 미안하다는 말고 함께 

시원한 바카스 한 병을 내밀고 갑니다.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500원짜리 바카스 1병을 받는 것을 계속하여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받아두었습니다.



오늘 저녁밥은 도시락에 냉수를 말아서 무우말랭이

반찬으로 해결했더니 뱃속도 시원하고 기분도 시원했습니다.

조금은 졸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건강식을 했다는 생각에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쉬는 날이면 한잔 술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힐링 시간일까

라고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주관적이라서 덜 가진 사람이나

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만족하면

행복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늘 주변에 잘난 사람이나

부자로 사는 사람들이나 높은 관직이나 자리에 앉은

사람을 바라본다면 늘 불안하고 불만스럽고 짜증이

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같이 일하는 동료 한 사람이 보일러나 가스관리

자격증을 따서 인근 동네 문화쎈타에 취업을 했다면서

내게도 그렇게 해 보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이순의 나이에

그런 일은 탐나지도 않고 그럴 의사나 능력이 없어서 여기에서

이런 경비원일도 만족하고 산다고 했더니 그말을 하신 분도

나도 웃고 말았이만 물론 웃음의 의미는 달랐을 것입니다.



창밖에는 또 장맛비가 끝없이 내리고 있고 텔리비젼에서는 이미

저녁 9시 뉴스가 나오고 있으니 곧 순찰을 갈 시간이 다가옵니다.
이 시간 배고프지도 않고 이렇게 무엇인가 열심히 일할 직장이 있어서

마냥 행복합니다.하기야 이 일도 정년에 달해서 걱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지만 오늘 같이 담배 피우는 사람을 제지하고 그분에게서

바카스 한 병도 받을 수 있으니 이것도 직장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지요.
그래서 이것을 박카스 한 병의 행복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 행복에 관한 좋은 말 2개만 소개합니다.


1.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에 행복하기 어렵다.
몽테스키외

2.행복하려면 남들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알베르 까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