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텃밭 상추쌈의 향기와 청포도 시

법학도 2013. 6. 21. 12:14

상추쌈이 좋다더니 상추쌈을 먹고 나니
입맛도 개운하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한 친구가 텃밭에서 기른 상추라고 싱싱한
상추를 한 웅큼 줘서 기분 좋게 상추쌈을 먹었지요.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회색빛 하늘에 구름이
낮게 깔린 것이 기분을 차분하게 유지시켜 는 아침입니다.

아직 아침 10시가 채 되지 않은 9시 50분쯤 된 시간이지만

오늘은 직장 근무가 야간 근무라서 여유가 많지요.

평소 같으면 이런 날은 늦잠을 자는 것이
자연스럽지만(야간 근무이니까) 오늘 아침엔
비교적 이른 시간인 8시경에 일어나서

친구로부터 한 웅큼 얻은 상추쌈을 먹을

생각으로 1주일 전쯤 사다 놓은 포장두부를 넣고

된장찌개를 끓여서 맛있게 아침밥을 먹었지요.
상추가 몸에 좋다더니 싱싱한 상추쌈의 향기

입안을 감도는 아침입니다.

6월달도 이제 하순으로 접어들어서 곧 7월이 다가옵니다.

강물처럼 쉼 없이 흐르는 세월은 잘도 흘러갑니다.

7월달에는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입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포도밭에 가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는 즐거움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 시인이 쓴 글이 생각납니다.
내 고장 7월은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
아마도 그때는 청포도가 많았는지 아니면 아직 익지를

않아서 청포도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나 추측컨데 포도나무에 달린 파란 포도가 아직

익지 않아서 청포도일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익어도 푸른색이 나는 청포도가 드물었을테니...
그런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겠지요.

오늘 날씨는 후덥지근하지만 상쾌한 기분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친구가 텃밭에서 가꾸었다고 준 상추쌈의 향기가

입안에 살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아침입니다.

싱싱한 텃밭 상추를 한 웅큼 준 친구에게도

행복이 있으라고 축원합니다.

 

아울러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이 육사 시인의 청포도 시를 선물합니다.

 

시 제목 : 청포도

작가: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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