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후 1시가 가까와지니 야간근무를
갈 시간이 째깍째깍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어쩌면 고달프다고 할 수도 있겠지유.
오후 3시 30분경에 직장에 출근해서
내일 아침 7시가 되어야지 다음 근무자
(내일 주간근무자)와 교대를 하고 퇴근하여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이 되니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고달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이런 일상이 마냥 싫거나 지겹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하고 부딪히는 가운데 에서도 적지도 많지도
않은 보수가 있고 보람도 있고 건강한 살의 현장에
있다는 자부심도 있으니 말입니다.
(마침 오늘이 월급날입니다)
출근시간을 기다리는데 지루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느라고 라디오를 트니 SBS방송에서
러브 에프엠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두여성 진행자가 나와서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한사람이 묻고 한사람이 대답을 하는데
갑자기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에게 물었어유.
우생마사(牛生馬死)가 뭐냐구요.
그 한사람의 말을 들이니까 이렇게 말했어요.
牛生馬死(우생마사)란...
우는 소牛자.마는 말馬자라는데유.
홍수가 져서 불어난 물에 말과 소가 빠졌답니다.
그런데 소는 살아 남고 말은 죽었다네요.
그 이유가 성질이 급하고 힘이 좋은 말은
자기 힘으로 급류를 거스르려고 하다가 급류에 익사를 하고
유순한 소는 불어난 엄청난 물에 둥둥 떠다니다가
강 하구에 닿아서 살아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살다가 보면 삶의 급류에 휩쓸리기도 하고
때로는 모함이나 의심을 받기도 하고 정말로 잘못을 저질러서
곤경에 빠지기도 합니다.그리고 자신의 잘못이나 책임에
무관하게 책임을 뒤집어 쓰고 삶의 늪에서 허수적거릴 수도 있습니다.
또 바닷가나 강가에서 풍랑을 만나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당황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에는 성질 급한 말처럼 시대나 상황을
제 힘만 믿고 반전시키려고 하지 말고 시대나
상황에 제 한몸을 맡겨두고 둥실둥실 떠내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의 상황이 개인은 개인대로 국가는 국가대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개인빚 1,000조 시대, 정부조직법 곤란,북한핵과 그 그림자로
정전협정백지화선언과 남북한불가침협정폐기선언 등 모두가
어려운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그러나 그것들도 우리국민들이
합심하여 느긋한 자세로 홍수 난 물에 뜬 소처럼 둥실둥실
떠다니다가 보면 좋은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방향감각이나 목표를 잃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도 출근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조용히 SBS방송
러브 에프엠을 들으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牛生馬死(우생마사)의 지혜를 생각하면서...
좋은 하루가 되세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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