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실이라고 하면 무시무시한 과거 안기부의 독방 정도로
이해가 되실 분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모텔이나 여인숙방이
연상되실 분도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재미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낮에는 한뼘 햇살이 들때도 있지만 거의 햇살이 들지 않습니다.
가끔 옆방에서 전화 통화하는 소리에 잠을 깨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다만 옆방에 사는 사람이 술을 과음하거나
과로를 하여 피곤한 나머지 코를 심하게 골아서 잠을 설칠 때도 가끔은 있습니다.
그런 302호실에 택배회사 사람이 노크를 하였습니다.
시간은 낮12시를 지나서 1시를 향하여 가는 시간인데...
자라를 보고 놀란 가슴은 솥뚜껑을 보고도 놀란다고 굴곡진
시간을 보내다가 보니 작건 크건 노크소리가 그렇게 편하지
않은지라 살짝 문을 열고 보니 택배회사에서 온 사람의 노크였습니다.
물건 포장을 열었더니 맛있는 김장김치가 이쁘게 숨쉬고 있었습니다.
이 향기로운 김장김치를 보내주신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 따뜻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올 겨울을 날 생각을 하니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옛말에 검은 머리를 지도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저는 검은 머리는 아니니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해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머리에 염색을 하지 않아서
검은 머리가 아니고 하얀머리랍니다.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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