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 많이 있겠지만
하얀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도 그중에 한가지라고
생각되어 머리를 자르고 나니 기분도 홀가분합니다.
하루 일당의 3분지 1을 덜어서 동네 이발소를 찾았습니다.
이발하시는 분이 이왕 머리를 자르는 김에 하얀 눈섭을
까만색으로 염색을 해도 좋겠습니다. 라는 권유를 받고서
나는 그럼 이발비를 얼마나 더 받을실 것인가유? 하고 물었습니다.
이발사 아저씨는 웃음으로 답을 하였고(돈을 안받겠다는 뜻)
나는 그렇게 하시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얀 머리카락도 자르고 하얀 눈썹에
검은색 염색을 하고나니 마음도 몸도 가벼웠습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옥상에 올라서 하늘을 바라보니
바람에 얼굴을 씻은 듯한 초겨울 햇살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오후 5시쯤 되면 사방이 어둑어둑해지니까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주변에 어둠이 내릴 것입니다.
하얀 눈썹을 염색한 날 나도 말간 햇살에 얼굴을 씻었습니다.
남은 시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눈썹염색을 하고 옥상에서 스마트폰으로
혼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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