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금붕어 사촌의 행복한 이야기...

법학도 2011. 8. 11. 23:35

어항 속의 금붕어는 기억력이 워낙 없어서

어항 속에 수초를 넣어놓으면 항상 새로운 것인지 알고

감동을 받고 지루한 줄을 모른다고 합니다.

금붕어는 어항 속에 들어있는 수초를 발견하고 감동을 받고서는

투명한 유리로 된 한쪽 벽을 주둥이로 부딪히고 돌아올면서 방금 만났던

수초를 까맣게 잃어버리고 또 다른 감동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금붕어에게는 망각이 행복의 열쇠인 셈이지요.

지난 번에 경비실 열쇠를 방안에 놓고 문을 찰칵 잠궜는데 또 그일을 반복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열쇠쟁이를 부르기 위하여 돈을 3만원이나 들였는데 이번에는

일당을 까먹지 않기 위하여 한뼘도 안되는 작은 창문을 통하여 용케도

경비실에 들어와서 한숨을 내쉽니다. 비지땀을 흘리고 근무복 바지와

반팔상의는 엉망이 되었구요. 난 금붕어의 기억만도 못한가 봅니다.

그래서 정신이 돌지도 않고 멀쩡하게 행복한 일상을 사는지도 모릅니다.

전생에 금붕어와 사촌인가....?  아차 ! 순찰돌 시간입니다.

밤 3시 11분을 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