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이야기가 있는 느티나무 . . .

법학도 2010. 7. 25. 23:20

이야기가 있는 느티나무 . . .

 

 

 

7월도 저물어 가는 일요일 오후...

느닷없은 친구의 제의를 받고 거기서

그를 만났습니다. 준비를 할 것도 없고

준비를 할 필요도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야기를 준비한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있다면 딱! 하나 그것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준비없는 그 마음 하나였습니다.

 

거기서 그 친구랑 둘이는 준비없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자리에서 처음처럼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주 한잔을 나우었습니다.

한 이야기라야 그저 그런 이야기들...

아마도 나무에 앉은 까치 한마리가 들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일요일 밤도 깊어만 갑니다.

아직도 찜통 더위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그 느티나무 아래에는

친구랑 주고받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깊어가는 일요일 밤 ...

편안한 시간이 되시기를 빕니다.

다녀갑니다.

 

그 느티나무 아래에는

나 아니라도 또  다른 정다운 이들의

이야기가 줄을 잇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