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장구
한 사람과 의기가
투합해서 카톡을
주고 받았지요.
추석 명절 안팎이니
서로 심심하기도 하고
서로 비슷한 나이라
임의롭기도 하니까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난 실업자고 아프니까
그 쪽에서 만만하기도
하니 별 부담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잘났거나 돈이 많거나
유복하거나 멋지거나
했으면 약간의 경쟁심
도 들었겠지요.
그러나 심장수술로
실업자이고 보행도
부자연스럽고 재산 소득도
없는 것 같고 겉으로 보아도
유복하지 않으니까
부담은 없었겠지요.
ㅡㅡㅡㅡㅡㅡㅡ
카톡 대화 중에
열심히 문자를 보냅니다.
있는 지혜 없는 지혜
다 동원해서...
그런데 난 그런데
관심이 없어...
내일이 아니니까.
그후 난 카톡을 열지
않고 지워버리고 맙니다.
그 쪽에서 내가 카톡을
열었다는 표시를 낼
마음이 없었으니까요.
아무리 상대방 카톡
대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아, 그런가...
그럴수도 있지"
라고 아량을 베풀어
줄 필요는 있는 것
아닐까유?
통상적인 대화에
부담없이 맞장구를
쳐 줄 필요는 있지
않을까유?
그 무엇을 결정하는
것도 부담을 질 결정을
할 일도 없는데도...
난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 무슨 카톡을
하는지 원...
너무 허전한 것이
길을 가다가 개똥을
밟은 느낌입니다.
돈 안드는 일에
카톡 맞장구는
쳐 줄 아량은
필요할 듯합니다.
맞장구.
2019.9.11.16:38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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