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우산 속 데이트
아침 7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입니다.
날씨를 검색해 봅니다.
오전 9시까지 비가 온다는
소식이고 오후 6시가 되어야
날씨가 맑아진다고 합니다.
큰딸이 아부지 오늘 비가
오느냐고 해서 날씨를 검색한
결과를 전해 줍니다.
어제는 큰딸 퇴근길에
서울 강남 삼성역에 만나서
비 내리는 거리를 걸어서
봉은불교대학을 갔습니다.
모처럼 만에 큰딸과 데이트를
한 것입니다.
돈이 아깝고 집에 우산이 여러
개 있어서 비를 맞고 걸었습니다.
그러나 세차게 내리는 비를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웠지요.
돈이 아깝지만 편의점에서
적지 않은 돈 7,000원을 주고
투명 비닐 우산을 샀습니다.
우산을 두 개 사지 않고
하나만 샀더니(돈 아까워서)
큰딸과 우산 속 데이트를
했답니다.
일주일에 2번 교육을 가니
오늘도 오후 7시 30분까지
불교대학에 또 갑니다.
앞으로 1년을 다녀야 합니다.
지금은 남아도는 것이 시간
뿐이니 불교대학 100% 출석이
가능하지만 2학기에는 취업을
하면 이수에 필요한 80% 출석을
장담할 수 없겠지요.
그래도 빠른 시간 안에 건강을
회복해서 예전의 활력을 찾고
싶기만 합니다.
그래서 술도 한모금 마시고
친구들 모임에 가는 경우에
노래방도 가고 싶습니다.
그런 간곡한 소망을 담고
봄비가 내리는 아침 창을
열어 봅니다.
이 봄비를 마시고 나무도
풀도 생명의 기운과 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아침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2019.3.21 아침 씀.
'내가 쓴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과 청춘의 아름다움 (0) | 2019.03.23 |
---|---|
진눈깨비 속의 점심밥 (0) | 2019.03.23 |
전설 같은 이야기 (0) | 2019.03.20 |
불교대학에 입학해습니다 (0) | 2019.03.17 |
위로... (0) | 2019.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