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무사
벌써 4년이 흐른 것 같네요.
출입국관리소에서 체류 연장
신청을 하라고 합니다.
미국 국적의 30대 딸들이 한국에
온지 4년이 지났다고 출입국관리소
에서 체류연장신청을 하랍니다.
출입국관리소 업무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업무를 볼 수 있지요.
며칠 전 예약을 했으니 오늘은
서울 목동에 가야 합니다.
내가 몸은 성치 못하지만
그래도 30대 아가씨 두 명을
보내자니 미덥지 못해서 내가
호위무사로 함께 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큰딸은84년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36살이고
작은딸은 87년생이니 33살
이지요.
어떤 남자라도 채 가야지
시집을 가는데 이렇게 애비인
내가 호위무사 노릇을 하면
시집을 어느 세월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두 딸들이 목동
출입국관리소에 한국 체류연장
신청하러 가는데 호위무사로
따라 갈지 말지 망설입니다.
갈까 말까?
지금 딸들에게 나와 같은
호위무사가 정말 필요한 걸까?
호위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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