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호위무사

법학도 2019. 1. 15. 07:52

 

호위무사

 

벌써 4년이 흐른 것 같네요.

출입국관리소에서 체류 연장

신청을 하라고 합니다.

 

미국 국적의 30대 딸들이 한국에

온지 4년이 지났다고 출입국관리소

에서 체류연장신청을 하랍니다.

 

출입국관리소 업무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업무를 볼 수 있지요.

며칠 전 예약을 했으니 오늘은

서울 목동에 가야 합니다.

 

내가 몸은 성치 못하지만

그래도 30대 아가씨 두 명을

보내자니 미덥지 못해서 내가

호위무사로 함께 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큰딸은84년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36살이고

작은딸은 87년생이니 33살

이지요.

 

어떤 남자라도 채 가야지

시집을 가는데 이렇게 애비인

내가 호위무사 노릇을 하면

시집을 어느 세월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두 딸들이 목동

출입국관리소에 한국 체류연장

신청하러 가는데 호위무사로

따라 갈지 말지 망설입니다.

갈까 말까?

 

지금 딸들에게 나와 같은

호위무사가 정말 필요한 걸까?

호위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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