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조선건국잔혹사

법학도 2018. 8. 19. 05:32

 

조선건국잔혹사

 

가을 냄새가 성큼 다가온

8월 18일 토요일 오후이다.

 

아직 말끔히 가시지 않은

더위를 피해서 서점에 왔다.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

마음도 가볍다.

 

물론 내일은 24시간 일을

하기 때문에 도시락을 두 개

준비해야 하겠지만 이 시간은

새털처럼 가볍다.

 

서울 종로에 있는 영풍문고에

왔다. 서점계에서는 교보문고와

쌍벽을 이루는 서점이다.

그렇다고 서점을 선전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럴 필요나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서점을 찾는 것이

내 유일한 취미이기 때문이다.

 

늘 찾던 관심 분야인 법학이나

정치학에서 벗어나서 오늘은

역사서에 몰입해 본다.

 

눈길을 끈 책은 제목이나

책 표지도 섬뜩한 '조선건국잔혹사,

인데 내용도 무섭다.

 

주로 살륙이나 도륙의 표현이

난무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내용 자체도 파격적이다.

 

이방원(태종)은 정몽주를 죽이지

않았다.

 

우리가 아는 '하여가와 단심가'는 없다.

 

형으로 조선 2대왕인 이방과를 공정왕

이라는 치욕적인 시호를 내렸다.

 

후에 정종이라는 묘호를 받은 것은

죽은지 281년이 지난 서기 1681년

(숙종 7년)이라고 한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선실록 행간에 500년을

감춘 거짓말을 반박한다.

 

물론 1963년생 저자의 말도 100%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가을의 문턱

에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서점 서가에 서서 400페이지에 이른

책을 공짜로 읽을 수 있었다.

 

* 2018.8.18.토요일 16시 17분씀.

(서울 종로 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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