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구름빵 이야기

법학도 2015. 2. 9. 01:49

 

 

 

아침은 생략하고 출근하고
도시락도 준비하지 못했으니
점심을 건너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겠지요.

오후 4시에 주간 근무를 마치고
급히 들른 곳이 동네 슈퍼라는 것은
그 또한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평소 눈여겨본 것은
먹음직스런 구름빵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가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요?
아침밥을 생략하고 점심은 건너뛰었는데
탐스럽게 포장된 구름빵의 포장지를 뜯고
한 입 베어 물려고 하는 순간 놀랐답니다.
왜냐 하면 구름빵은 먹는 빵이 아니라
그것은 바로 물티슈였습니다.

구름빵을 먹는 빵인 줄 알았던 것은
바로 노년으로 가는 열차 속에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 구름빵이 알려 준 진실입니다.
이제는 나이를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 구름빵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