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고모님과 영원한 이별을 하고 돌아오는 길

법학도 2014. 12. 9. 21:16

지금 고속버스가 대구를 지난지도 30여분이

지났습니다.토요일인데도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는

한가한 편이라서 최고 속도로 달려갑니다.


80고령의 고모님이 세상을 뜨셔서 부산에서 고모님

장례식을 치르고 지금 서울로 귀가 중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고속버스는 달려갑니다.


미욱한 나를 친정 장조카라고 그렇게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시던 존경하는 고모님이 가시고 나니까

가슴속이 허전하고 아프기만 합니다.

이제는 다시 못 볼 우리 고모님과 이별을 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오랜 기간 투명하다가 영면하신 고모님의 간절한

정성으로 명복을 빕니다.


고모님이 평생 동안 잘 키워서 장성한 50대 자녀들과

20대 손주들의 듬직한 모습을 보니까 든든하기도 하지만

80대 고령의 고모부님의 쓸쓸한 모습을 보니까

이래저래 마음이 허전하고 아픕니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아프지 말고 쉬시기 바랍니다.


12.6 토요일 주말 밤 부산발 서울행 고속버스는 

최고의 속력으로 경부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는데 

왜 이리도 가슴이 미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모님이 생전에 그렇게 사랑해 주시던 조카는

고모님의 명복을 빌면서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고모님의 생전 모습을 회상합니다.

고속버스는 선산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고모님 사랑합니다.

2014.12.6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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