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세계인으로 살 수는 없을까요

법학도 2014. 3. 2. 01:19

세계인으로 살 수는 없을까요
세계에는 무수한 사연은 기쁨과 슬픔이
있겠으나 세계인으로 산다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오늘 직장 일을 마치고 종로에 나갔더니

노란 잠바를 입은 학생들 수십 명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데 대충 예상했던 것이었습니다.
“역사 왜곡을 하지 마라.”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사죄하라.”
“독도는 우리 땅이다.”등이었습니다.
탑골 공원 속으로 들어갔더니 순국 선열을
추모했던 조화가 수십 개를 치우는 중이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오는 발길을
옮기는데 80살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골목에서 태극기를 열심히 흔듭니다.
그냥 수고하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는데
내 손을 덥석 잡으면서 하시는 말씀이
“술 한잔만 사달라”는 말을 합니다.



낯선 사람에게 술을 사 주기도 부담스럽고
심신이 피곤하여 “저는 술을 마시지 못 한다.”

하는 말로 대충 때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길을 지나오면서 인정상으로 건넨 한 마디가
술을 사달라는 요구로 돌아오는 세상이니
세상은 냉혹하게 사는 수밖에 도리가 없는 듯합니다.

 



내 개인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하는 내가

세상사에 관심을 두는 것이 능력에도 맞지 않아서

무관심하게 살 것을 수십 번도 더 결심을 하면서 이제는

마음 편하게 세계인으로 살 것을 그렇게 다짐했건만...



독도를 다께시마라고 하면서 돌려달라고 하는

억지 소리를 들을 때나 정신대 할머니들을 강제로

전쟁에 동원한 적이 없다.라는 말만 들으면 피가
꺼꾸로 흐르니 편하게 살기는 다 틀린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피곤한 심신을 쉬려는 마음에서
라디오 듣는 것을 포기하고 인터넷을 켰더니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상,하원을 통과한 동해
병기 법안이 왜국의 방해로 무산될 것 같답니다.

컴퓨터를 끄고 라디오 종교 방송을 다시 켰더니

이게 왠 일입니까.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또

독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피곤한 세상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진정한 세계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 정도는
진정한 세계인으로 살아가시겠지유?



내가 세계인으로 살아가기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웃 왜국만 없어도 세계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유.
아무래도 세계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면서 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3.1절 잘 보내셨는지요.
삼일절 밤이 깊어 갑니다.
세계인을 포기하고 조국을
뜨겁게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