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창문을 열었더니
빗방울이 후드둑후드둑 소리를 내면서 떨어집니다.
가을비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에 출근을 하며서 길가에 세워진
온도계가 섭씨 22도를 알려주는 것을 보고서 냉방기
온도보다 더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럭저럭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쉬다가 생각하니까
내일이 충청북도 선산에 모신 조상님 산소 벌초 날인지 알고서 동생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다음 주 일요일이라는 것을 알고서 안도를 했습니다.
내일은 내가 야간 근무를 해서 조상님 산소 벌초를 하러 가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었는데 다음 주 일요일은 비번날이라서
아침 일찍 퇴근을 하고서 고향 선산에 가면 되기 때문에 다행이었습니다.
집안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한두 방울 창문을 때리던 빗방울도 멎어서 창문을 열어 보니
회색빛 하늘은 낮게 보이고 저녁이 가까이 온 듯합니다.
아직도 방안에는 여름 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으나 창밖에는
더운 기운이 많이 덜해졌고 여름 휴가라는 말도 어디론지
숨어 버린 이야기인 것 같고 며칠 전에 들판에 나가보니까
누렇게 익어 가는 나락이 고개를 숙인 모습이 역역했습니다.
어느새 가을이 깊어 가는 모양입니다.
이 가을에는 더 많은 사람을 가까이 하고 만약에 몸과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이들이 있으면 위로하면서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었으면 합니다.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에게 말벗이 되어 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위로 받고 싶으면 내 곁에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눈곱만한 위로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서로 주고 받는 것이니 내 작은 위로에도
감동 받아서 새로운 힘을 얻을 사람도 더러 있을 것 같습니다.
위로는 작고 큰 것이 중요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진정성이 열쇠일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진정한 위로는 진정한 감사로 돌아올
것이고 그것은 모두의 힘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일이면 새달 9월이 시작됩니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9월이 오면
잠시 후엔 10월이 오고 곧 이어서 연말이 올 것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만들고 지나가는 9월달 새달에는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알찬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내 작은 위로가 필요한 이웃과 친구에게 아낌없는
위로를 베풀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 작은 위로는 내게도 감사와 축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하는 시간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도 주말 하루가 속절없이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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