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겸 점심밥을 우스개 말로
아점이라들 하는 것을 주변에서 들을 수가
있는데 소위 그 아점을 먹고 나서 시간을 보니
오후 2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해 주는 문자 서비스가 도착합니다.
쥐꼬리 월급이 들어왔다는 신호입니다.
이렇게 문자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사회에 숨쉬고 있다는 증거이니까유.
금액이 적다고는 하지만 쌀값으로 치면
여러 가마니를 살 수 있으니 큰돈입니다.
밥 먹을 걱정 없고 잠잘 걱정 없고 옷입을
걱정이 없고 체면 유지 가능하니 직장은 소중
한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이제 한 시간 남짓 후엔 직장에 갑니다.
오전에는 디지탈 카메라 케이스를 잃어버려서
새로 구입하느라고 시간을 보냈더니 이제는
나른한 낮잠(午睡)이 밀려옵니다.
세상은 엉덩이를 만진 이야기로 시끄럽지만 사실은
제3자들은 알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또 흥미를 가지고 알만한 가치도 없지만, 국가 원수를 수행한
고위 공직자가 그래서는 안된다는 원칙은 당연하겠지유.
이미 벌어진 일은 나라의 위신을 살리는 선에서
원만하게 잘 처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위가 높고 학식이 높아도 보통 사람인가 봅니다.
하기는 허리 아래 배꼽 근처의 욕망이 그가 누구인들
큰 차이가 있겠는지요.그저 참는 수밖에...
공자님이나 세종대왕님이나 그 누구도 후손을 남긴 것을
보면 사람인 이상 욕망의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추앙 받는 이순신 장군님도 1주일만 같이 밥을
먹으면서 살아보면 화장실 가고 잠자는 기본 욕망은
별로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사(君子)는 남이 안 보는 곳에서도 근신과 절제로
사는 길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고위 공직자 그 사람은 경우와 자초지종이야 어떻든지
간에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간듯하지만 이젠 엎질러진 물이
되었으니 잘 처리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그도 결국은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 영어는 잘 모르지만 한마디 합니다.
No man is a hero to his Valet.
항상 대하면 결국 보통 사람이다.
그 고위 공직자도 결국은 한사람의 평범한
보통 남자이었나 봅니다.
졸리고 나른한 비오는 봄날의 오후입니다.
마음 안 드는 일이 있더라도 모두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2013년 5월 10일 오후 2시 20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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