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달이 4월이고
길가에 늘어선 느티나뭇잎이 무성해지는 달이 5월달입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합지요.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국 태생의 영국 작가 토마스 엘리어트가 그의 시
황무지(5부 중 죽은 자의 매장)에서 한마디 하니까
세상 사람들은 줄지어 습관적으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토마스 엘리어트가 그 시를 쓸 적에는
2차대전이 끝나고 암울한 시대였던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진정으로 말을 한다면 4월이 잔인한 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꽃이 피고 잎이 피는 희망의 달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5월은 1년 중에 가장 아름답고 생동하는 달입니다.
꽃과 나무는 아름다움이 절정에 있으며 모두가 사랑스럽습니다.
사람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계절이기도 했지요.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 이상은 기억이 나겠지만 과거에는
여자대학교에서 5월의 여왕 메이퀸 행사를 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사람들의 자각에 의해서 80년대 초부터 자취를 감추기는 했지만...
메이퀸은 엄청난 인기와 출세의 관문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제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작됩니다.
옛날 같은 화려한 메이퀸은 없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지나간 시절의 향수를 느낄 법도 한 계절입니다.
못 먹고 못 살고 못 배우던 시절에는 그것이 하나의
희망이기도 했던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모두 옛날 일입니다.
하기는 극소수 인원(5%이내)만이 고등교육의 기회를 누렸고
서을의 이화여자대학의 메이퀸만이 주목을 받던 시대에서
사회의 발전과 자각에 따라 그것이 없어지는 것은 아마도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릅니다.
계절의 여왕 5월에는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산과 들에는 꽃이 만발하고 풀과 나뭇잎이 무성해지며
논밭에는 각종 농작물이 힘찬 성장을 계속할 것입니다.
고향 마을 앞에 넓게 펼쳐질 청보리밭의 풍경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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