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시멘트 보도블록 틈사이로 얼굴을 내민
제비꽃 한 송이에서 존재의 의미와 자기가 신봉하는
절대자의 숨결을 느낀다면 너무 생각이 깊은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제비꽃이 서 있는 자리는 시멘트 보도블록 틈사이에
서있으니 하루에도 수만 명이 그길을 지나가는데 용케도
사람의 발에 밟히지 않고 살아서 꽃을 피우니 정말로 대단한
행운과 요행을 타고난 꽃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병원에서 약을 처방을 받기 위하여
서울고등학교 앞을 지나가면서 횡단보도를 지나가기
위하여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발 앞에 작고 가늘픈
앙증맞은 제비꽃이 있음을 발견하고 허리를 굽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그렇게도 할 일이 없는 사람이냐고
힐난할 분도 있을 것이나 그 꽃이 서있는 의미와
수(數)많은 발길에도 밟히지 않고 꽃을 피운 의미와
요행에 대하여 깊이 생각한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교적으로 독실한 신앙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오늘 이 꽃이 서있는 각별한 의미에
경외감을 가지고 병원을 다녀와서 잠시 쉬다가
직장에 출근하여 야간근무를 하고 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듯이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깊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모두가 그럴만한 존재의
이유가 있을 것이니 자기 삶의 가치를 깊이 깨닫고
한시라도 소홀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얼마 전에 어느 유명한 여성분은 행복 전도사로
자처하다가 호텔인지 모텔인지에서 목숨을 끊은
사람도 있었지만 남을 설득하거나 위로하기 전에
스스로를 잘 챙기면서 진솔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산다는 것이 하찮은 것에서
의미를 찾는 보물찾기인지도 모릅니다.
생의 보물은 거창한 지위나 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가 보도블록에 서있는 제비꽃처럼
하찮은 것 같이 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닐런지요.크고 거창한 것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고 이 제비꽃처럼 작고 나약하지만
그 존재의 의미가 결코 작지 않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도 다 의미가 있습니다.
작고 하찮게 보이는 것을 소중하게 가꾸고
보듬는 것이야말로 세상의 보물을 찾아서
잘 간직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작은 것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고 살면
삶이 보다 풍요롭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길가에 있는 보도블록 틈사이의 작고
연약한 제비꽃에서 세상의 보물을 보았듯이
작고 보잘것없는 일들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세상의 보물찾기에 나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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