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누가 더 멋진 사람일까유?

법학도 2013. 1. 19. 21:14

달밤에 체조하는 사람과 엄동설한에 런닝셔츠 차림으로 

문 밖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누가 더 멋진 사람인지 맞춰 보세요.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짓는다는 말이 있듯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어처구니 없게시리 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더라구요.

강원도 영동지방에 폭설이 오고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사실을 뉴스를 통해서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따라서

(2013년 1월 18일 금요일), 왠일인지 상의에 런닝셔츠를 입고

출근하여 와이셔츠와 근무복인 신사복을 입고서 전화국

현관에 서서 하루종일 근무를 하는데 얼어죽는 줄 알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현관 자동문이 고장나서 수많은

방문고객이 오고 가는데 어찌나 추운지 몰랐지유.
그 뿐만 아니라 행사가 있어서 30여명의 협력회

직원들이 승용차를 가지고 회사를 방문하는데

주차장이 협소하여 다른 주차장소로 유도를 하는

오전 내내 하는데 손발이 시린 것은 물론이고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 추위에 떨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까 기온도 많이 오르고

방문 고객도 한산하여 그런대로 버티다가

오후 4시가 되어서 마침내 퇴근을 했습니다.

이제는 퇴근도 했고 훈훈한 실내에서 쉬고 있자니

눈이 스르르 감기고 하루종일 추위에 떨었던  기억만이

남아서 조용하게 망중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처럼 어이없게도 아무런 대비도 없이

추위에 떨었던 기억은 드문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달밤에 체조하는 사람을 웃긴다고 이야기하지

무척이나 추운 엄동설한에 런닝셔츠만 입고 출근한  

사람이 되고 말은 나도 참 웃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달밤에 체조하는 사람과 엄동설한에 런닝셔츠만 입고

문 밖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누가 더 멋있는 사람일까유?
여러분 한번 맞춰 보실랍니까?

 

☞ 2013년 1월 18일 금요일 오후 직장을 퇴근하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