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산다...
매달 14,15일이면 단골집이 있는데 그곳은
내가 사는 곳에서 10여분 버스를 타고 갑니다.
오늘은 주인장이 하시는 말씀이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하시면서 밝고 맑은 미소를 지으십니다.
내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얼마인데유?”
“최저 수치가 80,최고 수치가 120인데 참 좋아졌어요.”
그 말을 뒤로 하고 버스를 타고서 사는 집으로 돌아가는
중인데 뱃속에서는 꼬르륵...소리가 연방 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지난밤 야간근무를 하고 아침 7시에
퇴근을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서 오전 11시에 일어나서
단골집을 간다고 서둘렀으니 그럴 것입니다.
이제 한달에 한번 가는 단골집인 병원에 가서 혈압약도
한달분 처방 받았으니 홀가분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야겠지요.
그나저나 뱃속이 비어서 꼬르륵 꼬르륵 봇(洑)도랑에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니 아침 겸 점심을 먹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동네 슈퍼에서 오뎅이랑 무우 한개를 산 다음에 오뎅국을
끓여서 뱃속에서 물 흐르는 소리를 중지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산다잖아유.
오늘은 2013년 1월 14일 월요일입니다.
보람있는 한주일을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시덥잖은 하루가 쌓여서 역사가 되고 일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 하지만 겨울날씨라서 손도 시럽고 귀때기도 시럽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건강한 삶이 제일이니 건강한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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