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손빨래의 즐거움

법학도 2012. 11. 23. 14:54

손빨래하기가 왜 이렇게 힘드는지, 원!
벌써 두번의 손빨래를 하고 나니 머리에는
비지땀이 줄줄 흐르고 다리 오금이 저려서
간신히 일어나서 건물 옥상에 빨래를
널었지유.... 세탁기에 한번 돌리면 간단한데
왜 그렇게 힘들여서 손빨래를 하느냐구요?
세탁기 차지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남.여 40여명이 세탁기 하나 가지고 쓰니
당연히 세탁기 차지하기가 복권당첨 되기만큼
힘드는 것이 고시원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런 살인적인 세탁기 차지하기 경쟁을
피해서 손빨래하는 것이 훨씬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한 길을 택하다가 보니 그렇게 세탁물
을 세수대야에 넣고 주물럭주물럭 손빨래를
하게 되는 것이지유....

손빨래를 하면 몸은 조금 고달프지만 옷도
깨끗하게 빨아지고 비눗물도 완전하게 빠지니
건강에도 좋고 마음도 깨끗해지니 일석이조
라고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거기다가 오금은 저리지만 빨랫감을 주물럭거
리느라고 팔운동을 하니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육체적인 노동을 통하여
노동의 즐거움으로 정신건강에도 좋구요.


이제 손빨래도 깨끗이 마쳤고 아점 식사도
마쳤으니 잠시 쉬었다가 오늘 밥벌이하러
직장에 출근해야 할 것입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건물 옥상에 손빨래해서 널어 놓은 옷들이
맑은 햇살 아래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태극기
처럼 펄렁이는 오후입니다.

행복한 시간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