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세월이 약이라는데...

법학도 2012. 11. 18. 23:39

사랑과 세월은 참 닮은 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지 말라고 해서 안 오는 것도 아니고 가지 말라고

해서 안 가는 것도 아닌 것이 닮은 데가 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겨울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을 보니

이제 그 방송을 들은 사람들은 가을이 아니고 겨울이라고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소설이 22일이니 겨울이

것은 맞는 것 같은데 동의하시는지요.

 

아침에 옥상에 올라갔더니 요즘 내렸던 비가 고인 물이

얼음으로 변한 것을 보고 이제는 겨울이 온 것이라고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으로

나들이를 나섰더니 아직은 노란 은행잎이 얼마간 남아  있었습니다.

 

서울 강남 삼성동에 거리를 걷다가  나도 모르게 발길이 닿았는데...

아들이 다닌 경기고등학교를 가고 말았습니다.그곳 경기고등학교를

다닐 때 그놈은 무던히도 속을 썩이던 생각이 났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만 그곳에 가니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노래 가사는 세월에 약이라는데...

아직도 내게는 약이 아닌 듯합니다.

가을은 아픈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2년 11월 18일 저녁 늦은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