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지나간 자리에는 무더위가
그 자리로 찾아와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땀에 젖어서 퇴근하는 발길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하기는 이른 아침에 직장에 출근했다가 오후 4시까지
서서 일을 했으니 발바닥이 아프고 다리가 뻐근하게
피곤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퇴근한 후에는 몸이 피곤한 탓인지 반쯤 잠긴 눈은
세상일을 혼자 다하고 세상돈도 혼자 다 벌은 듯합니다.
그래도 할일이 없었다면 이 무한한 시간을 어떻게 견뎠을까를
생각하니 발바닥이 아프건 장단지가 뻐근하건 일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한지 나 자신도 가늠할 수 없이 좋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슬슬 막걸리 한잔을 생각할 시간이지만
건강진단을 해야하는 기간이 꽉차서 이제는 더 미룰 수가 없어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걸리를 마시는 일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6월 1일부터 건강검진이 시작되고 넉넉잡아서 7월말까지로
직장건강진단을 안내받았지만 그동안 수없는 이유로 하루이틀 미룬 것이
두달이 무심하게 지나갔던 것이었습니다.
발톱무좀약을 먹었다고 미루고(사실은 발톱무좀약을 7개월째 먹고 있음)
막걸리를 마셨다고 미루고 피곤하다고 미루고 ....그렇게 2달이 갔던 것입니다.
하늘이 두쪽이 나도 내일 저녁 야간근무를 하고 모래 아침 7시에 퇴근을
하면서는 건강진단을 하기로 결심했으니 오늘은 절대로 술을 마시면 안되겠지요.
요즘은 건강검진을 워낙 꼼꼼하게 하니 사서 걱정을 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년에 보니까 직장건강검진을 하는데
심지어는 에이즈검사까지 거의 모든 검사를 하더라구요.
작년에는 고혈압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올해 건강검진에도
별다른 지적사항이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비하여 막걸리를 자주 마셨고 뜻하지 않게 발톱무좀에 걸려서
거의 7개월간 발톱무좀약을 먹은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이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무더위와 직장근무로
지친 심신을 낮잠으로 위로나 해볼까...생각중입니다.
그럼 그 좋아하는 막걸리는 어떻게 하느냐구요....?
그야 당연히 먹으면 안되는 것 아닌지요.
남은 시간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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