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온 편지 ....
오늘 아침에는 진눈개비가 내렸습니다.
11월도 며칠만 지나면 다가는 시간입니다.
세월은 왜 그렇게 문래가 돌아가듯이 술렁술렁 잘도 가는지...
시간은 정말 정신없이 잘도 갑니다.
그저께는 베트남에 간 친구가 쪽지가 왔습니다.
한 친구가 갑자기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이야 그저 죽을 수도 살수도 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자살을 한듯하답니다.
그 친구 이야기로는 자살한 친구는 시중은행에서
잘나가는 은행의 고참부장인데 베트남친구하고는
대한민국 ROTC동기생이며 은행동기인데 직장에서
임금피크제에 걸려서 월급이 깎이고 허드렛을
하는 곳에 배치되어서 자괴감과 좌절감을 느꼈던
모양이라니 듣고 있는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웠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친구는 저랑 대한민국ROTC동기생으로
시중은행 베트남 하노이지점장으로 5.6년간 베트남에 있다가
최근에 퇴직을 하고 아예 그곳에서 사업을 시작한 사람인데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참 사람사는 것이 별것이
아닌듯하였습니다. 자살한 사람은 내가 잘 모르는 사람
( 저랑도 ROTC동기생임)이지만 대전의 d고등학교와
서울의 유명한 대학을 나온 사람으로 참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이었다는 말을 듣고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좌절감이 들어도 그렇지 죽은 것 보다는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사는 것이 겉모습은 그런대로
번듯해도 실제로 그 생활속으로 들어가보면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나같은 사람은 새우잠을 자면서 야근도 하면서 잘살고
있는데 말입니다....사는 것이 다 그런 것인가 봅니다.
오늘도 야간근무를 준비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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