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벚꽃의 낙화를 밟으면서...
터벅 터벅 땅만 보고 길을 걷습니다.
눈앞에 나타난 하얀 세계가 눈길을 잡습니다.
어제까지도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의 꽃잎입니다.
이를 뭐라고 해야하는지 한참을 망설여봅니다.
낙화라고 해야하나 , 아니면 그냥 그대로
떨어진 꽃잎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떨어진 꽃잎이 자연스러울듯도
해보이지만 아무려면 어떻겠습니까...
아쉬운 마음에 사진에 담아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꽃잎이 하나 떨어져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은 세상이 점점
두려워진다는 생각 때문인것같기도 하고...
누구나 그렇듯이 내년에도 눈부신 저 꽃을
본다는 보장은 없지를 않나...하는 부질없지만
현실적인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터벅 터벅 발걸음을 세면서 밤새워 일한
일터를 떠나는 마음이 왜 이리도 울적한지
그 마음을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습니다.
한가지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른 아침
배가 고프다는 것...
오늘이 주말인데 우울한 기분이 드시는
분은 흐드리지게 핀 벚꽃이 마지막 꽃잎을
땅으로 날리기 전에 밖으로 한번 나가 보시면
어떨지....모르겠습니다.
나가실땐 맥주 캔 하나 달랑 들고
나가시는 것도 좋겠지유...
부자나 가난한 분이나
모두 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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